대구성남초등학교제3회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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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에 기대어
 서정애  | 2018·10·22 11:46 | HIT : 55 | VOTE : 4


고마리







흰색너도샤프란



쉼터 '꽃범의 꼬리'





꽈리



대숲  도랑의 '방아잎 꽃'





동구길 여뀌



아침 동구길



대기는 투명하고 하늘은 해맑다. 나뭇잎 하나, 풀잎 하나까지 정갈해 보이는 아침이다.
왼쪽에 실개울을, 오른쪽에 황금빛 논을 끼고 동구 길을 걷는다.
나락 익는 냄새가 잘 말라서 바스락거린다.
‘후드득’ 장끼가 풀숲을 빠져나가는 날개 짓 소리가 허공을 잠시 흔든다.
바람은 북, 햇빛은 바디가 되어 개울에 고운 깁을 짜고 있다.
붉고 흰색의 꽃잎마다 초가을 햇빛이 반짝인다. 개울은 고마리 꽃으로 부풀었다.

고마리는 물을 좋아하는 한해살이 덩굴 풀이다.
개울에 촘촘하게 올라온 그것이 꽃 피기 전까지는 그냥 잡초인 줄 알았다.
어린 것을 뽑아보면 뿌리가 제 몸집의 서너 배가 되어 한여름 장마에도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로 더러운 물질을 정화시켜 맑은 물을 흘려보낸다.
무성한  줄기는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 같지만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유려하다.
어느 날 꽃망울이 봉긋봉긋 해지는가 싶더니 마치 바람개비를 돌리는 듯 한꺼번에
꽃불이 일기 시작한다.

                                                        졸서 '고마리에 기대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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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길 고마리꽃이 참 어여쁘다. 아침 운동길마다 눈여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포쯤 전에 담은 것들인데 아직도 꽃이 끊임없이 피어난다.
달랑 두어 두락 논에도 황금빛이 내려앉았다.
샤프란은 이제 두어 송이만 남았다. 구절초도 초췌하고... 보랏빛 아스타가 조촐하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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